눈물로 만들어진 이야기

또 눈물 흘려버렸다.
스스로에 대한 짜증으로 섞여있는
진득한 눈물을

목까지 차오르는 갑갑합은
소리 내어 울어야
질러내야
되는데

마지막 남은
쓸데없이 곧기만 한
쓰레기로 만들어진
기둥은 나만 보물로 여기고 있어서
소리 내어 울지 못한다.

난 그것마저 꺾기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어두컴컴한 곳의 나를
머릿속 검은 색지를 놓고
그리고 있다.

어른들은 재채기를
시베리아 산맥의 칼바람으로 보고 있다.

스스로 혼자
가려는 자그마한 재채기를
그냥 놔두지 않는다.

가로막고 있는 돌부리에
모든 걱정을 하고 있는,
그들은 재채기가 봄바람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 어른들은
큰 바람만을 쫒아 다니는 그들은

오물 속에서만 불거라는 것
바람이 가서는 안 되는 길로 갈 거라는 것
모르는 무지로
시류에 따라간다.
아는 무지로
시류에 따라간다.

제발 우리 좀 놔둬 주면 안 되나요?
제발 우리가 살게 해 주면 안 되나요?
우리는 오래 편안한 사막에 가고 싶지 않아요.

쟤는 강에 가고 싶대요.
어른들이 보기에 큰 산으로 막고 있지만
우리는 단지 하나의 돌부리가 있을 뿐인걸요.

쟤는 저기 고원에 가고 싶대요.
하루 종일 힘든 삶이 되겠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게 좋대요.
고생길은 누구에게나 고생길이 아니잖아요.

나는 이 길을 갈래요.
당신들이 생각하는 길로 가지 않는다고
뭐라 하지 말아요.
나의 힘은 이 길에서 나오는 걸요
멀고 고된 길 그게 나의 힘인 걸요.

하늘아래 모든걸 아는 바람은,
모든 곳을 돌아다녀본 바람은 있을까?

오늘도 많은 어미들은
끝까지 새끼의 손을 놓지 못한다.

곪아 썩어가는 것들을 두 눈에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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