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해야 할 이 시간 지루함은 절정이 된다.
톳, 톳, 톳,
진짜 시계소리는 째깍이 아니다
금같이 소중한 시간들이 흘러간다.
아침 10시 새로운 취침시간.
우는 까마귀는 한가롭다 못해 지쳤다.
앞 뒷 눈에서 나오는 빔을 맞으며(무엇을 위한 빔인지..)
앉아 있는 우리는 자고 풀고 멍하고
하나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시간
이 시간.. 시험지를 한 번 더 보는게 안 낭비하는 것일까? 자는게 안 낭비하는 것일까?
체육과건강이라는 글자를 앞에두고 나는 의자에 엉덩이를 반 걸친 채
무료하게 오직 손의 미동만 있다.
난 지금 건강하게 살고 있나?
졸리지도 않고 시간은 남았고 10분이 제일 긴 시간
모두가 진정으로 멍해지는 시간은 출퇴근, 등하교, TV시청 시간도 아닌 시험보는 시간이다.
허공을 가로지는 뇌의 시선은
너무많은 허공을 쳐다보면 짧은 명상을,
흰고 검은 허공을 쳐다보면 긴 명상을 우리게게 준다.
아니,,,, 명상따위는 주지 않는다.
6분35초
6분 30초
6분 20초
하 심심하다.
5분 남았어요, 마킹 한번 더 확인하고,
새로운 취침시간의 잠을 깨우는 우리 어른들
눈을 비비며 깨어나도 개운치 않다
온몸에 두꺼운 담요를 덮은듯 무겁다
일어나도 움직일수 없는 이상한 기상시간.
시험 종료 3분전 이건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
머리에 손,
시험 시간 종료
곪아 썩어가는 것들을 두 눈에 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