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밭공원

요즘 모든 것에 까칠해져가는 나를 나는 자각한다.

그냥 식후에 산책이나 할겸 들른 솔밭공원이 내 가슴을 왜이렇게 아프게 하는지 모르겠다.
정말 아름다워 보이는 솔밭공원을 우리는 딱딱한 길을 통해 걷고 있다.
자연과 가까운 우리는
자연가 가깝고 싶어서 온 우리는
여기서까지도 우리의 발을 혹사시킬 수 밖에 없다.
누굴 탓할 수 있을까? 가벼운 흙먼지가 싫어 그렇게 덮어 논 것을

수십그루의 소나무 아래에는 조그만한 풀들이 자라고 있다.
옹기 종기 모여있는 풀들은 쓸쓸해 보이고, 자연 같지 않다.
한지역엔 일정한 간격을 가지고 같은 풀만 자라고 있다.
그 사이에는 조그마한 풀조차 없다.
눈이 아프다.

인간은 스스로 자연과 가까운 곳을 만들어 놨으면서
더이상 가깝지 못하게 막았다.
나무를 토막내어 쇠못을 무지하게 박은 울타리 앞에서 우리는 소나무를 만질 수 없다.
우리는 자연을 하나의 멋진 휘향찬란하게 반짝반짝한 예술품 앞에 붙은 ‘손대지 마시오’
처럼 만들고 있다.
촉각은 쓸쓸해 한다.

바닥이 다 들어난 인공연못에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분수기계가
그 육중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 옆에는 시멘트 물길이 있다.

우리는 그런 곳에 가서 참 좋다고 이야기 한다.
진짜 자연을 못느끼니 그거라도 좋다는 이야기인가?
벌레 한 마리도 살려주지 않는
우리 인간의 모습을 보면
우리는 인공의 자연을 좋아하고 있다.
말만 입에서 지껄이는 말만
난 때묻지 않은 자연이 좋아요,다

곪아 썩어가는 것들을 두 눈에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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