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방 – 신경숙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추천한 책,
그리고 안읽었던,
그리고 다시 꼭 읽을란 말을 들은 날,
집에 가다 산 책.

뭐라고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다. 다 읽고 나서 내 스스로 그 느낌을 혼자 정리할 수 없어서 학교에서 읽은 친구를 찾았지만 이미 그 애는 집에 가고 난 뒤였다. 좀 혼란스럽고, 졸리고, 가슴이 아려지지 않는 것이 아닌것도 아닌 뭐 그런 느낌을 가지고 책을 덮었다.
마지막 평론을 읽지 말걸 그랬다.
내 머리속을 휘젓는 이 생각들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미 나온 평론의 말에 나의 감각을 끼워 마추고 있다. 난 다시 그걸 분리해내고 싶기에 좀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읽는 내내 이것이 픽션인가 사실인가를 끊임 없이 질문했다. 작가 스스로 또는 화자가 한 말이지만 꼭 그래서 내가 끊임 없는 의문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만약 이 소설(소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이 다른 소설과 같았다면 나는 처음 나온 그 문장을 잊고 그냥 편하게 읽었을 것이다. 내용에만 집중하며, 그러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내용속에서 나는 갈피를 못 잡았다. 단순한 역행구조가 아닌 수필느낌을 주는 구성때문에 나는 내용만을 생각 할 수 없었다. 작가를 생각했고, 작가의 삶을 생각했다.
내가 읽은 소설중에 내가 스스로 그 지은의 삶에 물음을 가져본 작품은 하나도 없었다. 읽은 책도 많지 않을 뿐더러 이야기는 글쓴이의 머릿속에서 나온것지, 삶을 들어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머릿속은 삶을 비추고 있긴 하겠지만, 삶과 어릿속이 연관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읽다가 표지를 다시 봤다. 내가 수필을 산것인지 소설을 산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장편소설’ 표지에 써있다. 그러나 이것의 현실을 말하는 듯한 것은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평론은 새로운 리얼리즘의 가능성을 연 것이라 말 하고 중간 중간 어디에서 그러한지 말한다. 난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내가 느끼는 건 다만 이게 수필인지 소설인지 누군가 제대로 이야기 해 주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내용으로 넘어가자면 나는 처음 몇 장을 읽고 노동자 이야기구나 했다. 요즘 나는 주변에 선생님들로 부터 이상한(??)것을 종종 배우고 있어서 노동자에 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구나, 재미있겠다(이 글에서도 재미있겠다는 말을 해명하는데, 나도 해명해야 할 듯하다, 나에게 재미는 오감을 다 자극하는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라는 생각을 했다. 내 생각은 어느정도 맞았다.

내용은 머릿속에서 조금 정리가 되는데… 어떻게 내가 느낀점을 써야 할 지는 모르겠다.
힘든 인생을 살아온,
광주사태보다 내일의 먹을 것을 걱정하는 화자를
어떤식으로 내가 묘사해야 할 지 모르겠다.
공순이라 불리던 화자가 작가의 꿈을 가지고 그 속에서 얼마 안되는 꿈을 이룬 사람 속에 들어갔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내가 그런 경험을 해 본적도 없고 가까이 해 본적도 없다.
최저 임금도 안되는 돈을 받고 다음달의 방세를 걱정한다.
가슴은 아리지만 그것만으로 표현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사실과 글은 다른거라는 그래서 내가 어색하다는 변명도 해보지만 사실을 사실로써 묘사가 가능한 걸까?

곪아 썩어가는 것들을 두 눈에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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