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용 – 베르나르베르베르

많은 작품을 읽어 보지 않는 내가 그중 제일 좋아하는 작가이다.
다른 작가들은 잘 몰라서 제일이라는 말을 붙이긴 좀 그렇지만 ㅋ

그의 상상력은 단순함을 거부하는데서 나오는 듯하다.
이전에 읽었던 개미, 나무, 타나토스, 등등 허구같은 이야기 구조 속에서 인간의 본 모습을 보여 준다.
약간 동화같은 내용들 속에서도, 그속에는 인간들을 향한 가시가 밖혀 있다.

이 파피용 역시 단순한 sf소설 형식이면서, 그 가시는 여전하다.
인간의 천적이 없는 대신에 자기 파괴 본능이 유전자 안에 있는 것일까?
이책 중간에 나오는 물음이다.

지구를 버리고 떠나간 탈출자들, 도망자들, 개혁자들
천국을 꿈꿨지만, 천국은 ‘인간’에게 꿈일 수 밖에 없음을

사람들은 더 좋은 것을 찾아 살아 가는 듯 하나
결과는 더 나쁜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고통이 필요하다.
역설적인 문장인듯 하지만 사실이며, 진리이다.
고통이 없는 생활을 행복대신 따분함, 지루함, 무기력함 따위를 만들어 낸다.

그럼 정말 인간이 원하는 평화의 지구는 올 수 없는 것인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고통이라는 점에서
신은 결코 착할 수가 없다.
너그럽지 않으며,
인자하지도 않다.

언제나 누군가를 시험하는 자가 인자하거나 너그러울 수는 없지 않는가?
만약
신이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결코 신에게서 만들어 지지 않았다.

과거의 것이 잘못됐는지 아는 데도 어쩔수 없이 답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계속적으로 순환되는 사회를 보면서,
인간이란 존재가 정말 작게 느껴졌다.
알고 있지만 변화시키지 못하는게 인간이기에
어쩌면 안하는걸지도 모르지만

새로운 지구에서 살아가는 아담과 이브.
그들의 천국과 지옥 그리고 사탄,
더 많은 이야기들은 결국 인간의 무지에서 나온다.

머나먼 과거를 잊을 수 밖에 없고,
현재에서 과거를 전달 할 수밖에 없고,
현재에 것도 미래로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 다는 사실도 언제나 순환된다.

마지막을 성경의 내용과 연결지은 작가의 위트는,
끝까지 미래와 과거라는 것을 가지고 장난을 쳤다.

곪아 썩어가는 것들을 두 눈에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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