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04 대한민국 과학축전 – 과학융함 심포지엄

과학융합 심포지엄
◇ 일시 : 2009. 8. 4(화), 14:00 ~ 16:00
◇ 장소 : KINTEX 204호

지킬박사와 함께하는 과학 이야기
– 주제 : Mission Impossible – 지킬박사를 구하라!
– 진행 : 류정한(뮤지컬 배우/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지킬박사役 출연)
– 패널 : 과학(박병철 생명연 본부장), 의학(김옥주 서울대 의학과 교수), 과학학(홍성욱 서울대 교수),
철학(최종덕 상지대 교수) 언론(이은정 KBS 과학전문기자)

학교 수업이 1시까지 계속 되었기 때문에 열심히 뛰어 갔지만 2시 40분이 되어서야 겨우 도착했다. 심포지엄이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지만 과학을 여러 가지 분야의 사람들이 융합하여 말한다는 것이 흥미로웠기에 갔다. 뮤지컬, 의학, 철학, 언론인등이 같이 과학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좀 특별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늦게 도착한 소강당에는 은은한 빛만이 있었고, 몇몇 사람들이 오지 않아 많은 자리가 비어 있었다.
초반 설명을 듣지 못해서 지킬 박사를 구하라! 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따로 듣지 못했기 때문에 패널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예측할 수밖에 없었다.

옆에 큰 스크린에는, mission 1 이라고 쓰여 있고, 과학계 이사회들이 지킬박사의 연구를 승인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식의 문장이 쓰여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하나도 듣지 못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써 보자면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라는 결론을 내고 싶다. 과학계도 엄청 보수적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많은 도전과 재빠른 발전이 일어나지만 그것들이 모든 과학자의 동의와 협력 하에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는 역사적 사실을 보면 그렇게 보인다. 색다른 것을 시도하려고 하면 위험하다는 딱지를 우선 붙인다. 하지만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그것이 잘못 됐다는 것이 아니다. 과학은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 과학이라는 하나의 분야는 어떠한 분야들보다도 다른 분야를 격변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이 언제나 좋은 결과도 아닐뿐더러 인류 전체를 위협 할 수 도 있는 것이 과학이라고 생각하니 말이다. 이사회라는 입장은 그래서 만약의 사태, 또는 예측되는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 지킬 박사가 하려는 실험은 인간에 너무도 밀접하게 관련 되어 있으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확률도 있지만, 나쁜 결과가 그 이사회에게 보였을 것이기에 난 질문 자체를 부정해 본다.

mission 2 내가 갔을 때 막 시작했던 주제, 지킬 박사는 그 실험을 자기에게 해야만 했을까? 라는 주제로 패널들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우선 김옥주 교수는 ‘확실치 않은 실험을 남에게 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하는 것이 윤리적이다.’ 라는 말로 지킬 박사를 옹호 했다. 그러면서 역사 속에서 이러한 행위는 많이 행해 졌으며, 그 덕분에 많은 발전을 이루어 냈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예는 팔의 동맥에 튜브 같은 것을 꽂아 계속 넣으면 심장으로 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실험하기로 결정했다. 그 실험은 심장학 발전에 큰 기여를 했고, 그 사람은 심장학의 아버지라고 불린다고 했다.
홍성욱 교수는 그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실험을 승인 하는 듯 한 단체에서 일 하시고 있는 모양 이였는데, 그러한 실험은 절대 승인될 수 없으며, 어떤 경우에서든 사람에 관련된 생체 실험은 확실성이 없는 상태에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일어난 예시를 들어 주었는데, 매독을 연구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놓은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때 의사들에게는 인권이라는 것이 좀 부족했는지,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하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고 나서 큰 논란을 일으킨 뒤, 실험을 허가하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결국 실험보다 치료가 먼저이며, 그렇지 않고 방치한 경우도 죄가 된다며, 인간의 생명이 우선시 되지 않은 실험은 허가 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좋은 예시였다고 생각하고, 의학의 발전 뒤에 숨어 있던 희생자들을 생각하게 했다. 김옥주 교수가 이야기 한 예시는 많은 생체실험중 성공한 사례밖에 되지 않고 그 두에 숨어있는 실패한 실험들이 얼마나 많았으며, 가치가 전도된 입장에서의 실험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어느 분야의 역사든지, 그것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다 성공한 사람들만 남는다. 그들만이 옳으며, 정의롭고, 바랐던 것은 아니다. 단지 많은 시행착오중 성공의 제비를 뽑았을 뿐이다. 결국 앞의 사람들이 안 되는 예시로서 발돋움할 발판을 만들어 주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는 그런 자들은 잊으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mission 3 는 나에게 가장 흥미로운 주제였으나, 대화는 길지 않았다.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한사람인가 두 사람인가? 실험의 결과는 지킬 박사의 책임인가? 하이드의 책임인가? 철학을 전공하신 최종덕 교수께서는 하나로 봐야 한다고 하면서, 조금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들도 하셨다. 사람들에게는 갈등이 누구에게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분리할 수 없다고 보았다고 한다. 더 본질전인 질문으로 들어가 악을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과학으로서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부터가 잘못 됐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사실 의도는 좋았다. 그리고 목적도 좋았고. 정신병을 앓고 게신 아버지를 치료하기 위해, 그리고 악을 다스려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노력이 어떻게 보면 생각이 부족해서 가능했던 것이 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작가도 같은 생각 이였는지, 결국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죽였다.
다른 교수님들이 하시는 말들이 결국 누군가와 실험을 같이 해야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앞 mission 2 와 mission1 과 연결된 말을 해 주셨는데, 혼자 하는 실험은 잘못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승인을 잘 해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다른 교수님은 같은 동료 과학자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일반 시민들의 과학계의 시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까 예를 들었던 매독을 그냥 나둔 사건도, 과학계 인사가 아닌 다른 일반 사람이 폭로를 하면서 잘 못된 것이 고쳐졌다고 말했다. 지킬박사의 연구도 결국엔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구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맺는말을 사회자가 부탁했다. 최종덕 교수님은 요즘에 창의성 창의성을 외치면서 호기심은 무시하고 있다면서, 호기심이 있기에 창의성이 있는 것이라고, 더 많은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 다른 교수님은 계속해서 과학계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뮤지컬에서 지킬박사를 맞는 배우는 단순히 연극에서 느낄 수 없었던 것을 배우고, 단순히 지나갈 수 있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고 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서 이번 강연을 이야기 해보면 어느 정도는 괜찮았다. 방향성이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과학만을 하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말이 계속 딴 쪽으로 흐르거나 주제 주변을 맴돌았다. 게다가 말하고 싶은 게 뭔지 한참 생각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좋았던 건 내 스스로가 이런 강연이 처음 이였다는 것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웠다.
내용 중에서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있는데 그것은 과학계의 모순 같은 것이다. 사실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질문 시간이 없었다. 아쉬웠다. 누군가와 함께 연구를 해야 한다는 말이 참 많이 나왔지만 과학계는 그렇게 협력적이지 못하다. 어느 정도까지는 협력적일지도 모르지만 결국 최초 발견자가 누군지를 꼭 따지는 것이 과학계이다. 심이어 공동논문도 누가 이름을 앞에 쓰는지가 중요한 실정이다. 가끔 내가 꿈꾸는 과학계의 유토피아가 있는데, 온 나라가 자신들의 나라가 뭔가를 뭔가 발견하려고 노력하기보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유한다면, 아무 조건 없이, 공동의 목표를 향하여, 얼마나 더 바람직하고 대단한 결과가 나올 것인가? 많은 나라들이 oooo을 한 몇 번째 국가라는 둥 순위를 매기고 다른 나라들은 그걸 따라잡기 위해 시간을 허비한다. 효율성을 가장 추구하는 곳에서, 그것을 연구하는 곳에서 당연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리고 과학계의 많은 관심을 강조 했는데, 과학계가 먼저 사회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아무리 많은 시선이 존재한다 해도 결국 과학을 하는 것은 그들이고, 사실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그들이라 생각한다. 과학을 하기 전에 윤리적인 사고를 갖게 노력해야 할 것이고 그다음이 시민들의 시선이라 생각된다.
또 좋은 의도가 파국이 될 수도 있는 과학계에 대하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았다. 인간의 어떻게 하든 그러한 결과를 낼 수밖에 없는 것인가? 하. 잘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청소년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대학이 만들어 주길 요청한다. 사실 고등학생이 고생하고, 중학생, 심지어는 초등학생까지 방학이 없어지는 이 사태는 대학이 변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다들 대학교수이고 중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데다, 호기심을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해야 될 것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상에 앉아서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은 한정되어 있으며, 결과도 한정되어 있다. 더 많은 생각, 더 넓은 시야는 의자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일반적 지식에서 이루어 지지 않는다. 진심으로 그들에게 요청해 본다.

-곪아 썩어가는 것들을 두 눈에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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