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아 지고 있다. -3

이글을 읽을 사람은 1부터 읽어 줬으면 좋겠다.. 내용의 연결은 전혀 없다. 그냥 내 바람…사족

아직 끝나지 않은 학교 이야기 .. 하 무섭다.. 진짜로

문제는 우리는 무섭다고 할 수도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성공이라는 말 뒤에 숩겨진 논리는 우리의 입을 막아 버린다.

고삼(우리나라에서는 인간의 특이한 한 종이라 여겨지는)을 바라보는 나이기에 더욱더 절실하게 느끼는 건지는 몰라도
요즘 모모가 많이 떠오른다.

1분 1초도 아깝다고 하면서 얼마 안남았다고 하면서 지금 시간을 아끼라 한다.
오래되어 모모의 내용이 확실히 기억 나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시간을 아끼라고 한 그 사람들도 아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었나?

지금 시간을 아끼면 나중에 시간이 남는 다고.
그들은 똑똑해서 사람들에게 오늘 1초를 남기면 ‘나중에’ 얼마가 남는지를 알려 주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빨리 빨리 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잘 기억 안나지만 청소부만은 제대로 기억 난다.
한걸음 한걸음 일을 해 끝내는 모습에서
허겁지겁 하루종일 일하는 모습으로 바뀐 그의 모습이.

내가 공부할때 한걸음 한걸음을 잘 못하기에,
문제를 풀면서 수없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보고,
장수를 세어보면 한숨쉬면서 공부를 끝내기에 그의 태도가 너무나 부러웠다.

사람들은 바빠졌다.
그러나 남는 시간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냥 바빠 졌다.

학교도 바빠졌다. 학교 서열을 매기면서.
효율적인 교육을 외치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시간을 많이 아끼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시간을 아끼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대학가면 쉬기 위해서?
얼핏 읽은 어떤 글에서
‘한국 학교는 대학이 공부의 시작임을 알려 주지 않는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우리는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을 간다.
더 큰 문제는 우리는 대학을 가서도 여행이나 책을 읽는등의 제대로 된 공부를 하는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입시가 끝났으니 취업을 위한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을 간다.

대학에서도 일분 일초를 아끼며 공부하고 취업한다.
그리고 일분 일초를 아끼며 일한다.
좀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그리고 쉬긴 쉰다.
그러나 ‘노는 것’이 제대로가 아니듯 ‘쉬는 것’도 시간을 그렇게 아낀것 치고는
제대로 쉬었다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쉰다.

‘하고 싶은…2’에서 말했듯이 청소년은 시간을 아껴 가끔 소비형 놀이를 한다.
그러나 어른이라고 다른가?
그들은 쉰다. 논다. 그러나 TV앞, 백화점 안. 그들이 노는 곳이다.
그들은 돈을 위해 일분 일초를 아꼈나? 처음엔 그게 아니였을 텐데.

사람은 진화의 동물이기도 하지만 적응의 동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망각의 많은 이점 때문에 망각의 동물이기도 하다.

얼마전 교감 교장 선생님, 2학년 선생님들이 우리를 위해 진학설명을 조금 하셨다.
이번엔 진학 설명이라기 보다는 공부해! 라는 말을 다양하게 설명 하신 것이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공부하라고 말했다.
교장선생님은 자신을 찾아온 제자의 예를 들어 주셨다.
‘제가 학교 다닐때는 서울대가 그렇게 싼지 몰랐어요. 좀더 알려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애들에게도 애들이 원하는 정보를 주세요, 저같이 몰라서 잘못 선택하지 않게.’
라고 말한 제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에게 공부하라고 한다고 말하셨다.

그런 이야기들을 들은 나는 어딘지 모르게 수없이 많은 모순을 느꼈다.
그중에 인식을 제대로 한 몇개는
우선 우리가 원하는 정보가 겨울방학 수업한다는 거였나?
둘, 그 제자는 어떤대학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나? 다 만족하는데, 학비 하나때문에 그거 하나 몰라서 인생이 망가지고 있나?
셋, 그 제자는 자신에게 꿈이 있는 채로 공부를 했었나?
넷, 우리는 언제나 소수에 관한 것만을 이야기 하는 것일까?
다섯, 그래서 뭐?
여섯, 당신께서 지금 짜증나는 건 그제자에게 그 이야기를 못해줬다는 사실이 아니라,
우리학교 대학 순위가 낳게 나왔다는 것이 아닌가?
일곱, 예시를 노원의 학교를 들면서 그들은 겨울방학때도 학교에 다 나온다고 이야기 했지만 글쎄 그들이 강한건 학원인데..
그리고 그들은 학원을 간다면 보내 주는데.. (난 학원 예찬론자가 아니다. 난 학원을 하나도 다니지 않고 있으면 앞으로도 다니지 않을 것이다. 단지 그들은 이제 전문가가 되었다는 점이다. 입시에 대한. 그들은 학원인거고 우리는 학교여야 한다.)
등등

더한것도 있었지만 망각의 동물…

내가 이렇게 글 쓰는 시간,
난 놀고 있는 거다.
즐겁다.
슬프다.
일분 일초는 때려 치고 몇시간 동안 더 글을 쓰고 싶다.

월요일 난 신청을 안했다고 뭐라고 들을 것이다.
난 또 가식의 가면을 쓰겠지, 그리고 그자리에서 어쩔수 없다는 듯 신청하겠지.

그리고 나는 지금 다시 내신 공부를 하러 간다.
(‘새들도 세상을 뜨는 구나’에서 ‘주저앉는다’는 구절을 현실에 맞서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이라고 배우고 있지만 난 그것이 싫다.
그가 내일도 주저 앉을 지는 모르는 일이다. 지금 주저앉는 상황만을 묘사한 것이고, 가슴에는 어디서 폭발시켜야 할지 물색하고 있는 중일 지도 모른다. 그게 무기력한 모습일까? )

내신이라는 ‘성실함’을 측정하는 시험에서 난 점점 지쳐가서 변명 한 번 해 봤다.

진심으로 그만하고 싶다.
– 그렇다고 뭔가 딱히 하고 싶은게 있는게 아니여서.. 지금은 지금은.. 무기력하다.

곪아 썩어가는 것들을 두 눈에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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