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컴퓨터 하지 말걸 그랬다…

교수들 앞에서 실성을 해버리고
사실
붙을 수도 없게
끝냈던 카이스트 면접.

그리고 광주를 갔었다.

서울로 돌아오면서
모든 걸 다 했다고 생각 했었다.

후회가 남지 않았기에
혼자 너무 큰 기대를 가져버렸다.

내가 너무 높은 하늘을 바라봤나보다..

세상은 너무크고
방대하고
사람도 많다.

그래..
엄마가 맞았던거 같다…..
진짜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래… 내가 너무 많은걸 바랬다..
바보같이..

오늘 컴퓨터 하길 잘했다.

곪아 썩어가는 것들을 두 눈에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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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했던 날이지? 
GIST 발표 날이었을래나? 
너무 두리뭉실하게 써서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여기에 댓글이 달려 있는데 이건 내 글이 아니지만 남겨나와 겠어. 
나에게 잘 해 준 사람을 잊으면 안되지. 
“나는 네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벅차게 거대하고 광활한 꿈을 품은 십 대여서 좋았고, 지금도 그 애정이 변하지 않았어. 작년에 우리 같이 대학로에서 얘기했던 거 기억나? 넌 잊었을지 모르지만, 내겐 아주 생소한 분야인 물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너를 나는 아직도 잊지 않고 있어. 완전 진지하게 눈을 반짝이던 모습 같은 거 말이야. 그때 난 네가 너무너무 좋아졌었는데. 뭔가 꼭 해낼 것만 같았거든. 난 지금도 그 확신에 한 톨의 불순함도 섞지 않고 온전히 애정으로 널 보고 있어.

우린 겨우 십 대잖아. 대한민국 대학(설사 그곳이 카이스트일지라도)고사를 망쳤다는 사실 하나로, 떨어졌다는 사실 하나로 너의 모든 재능을 점치기엔 니 재능도 니 꿈도 너무 아깝지 않니. 너무 흔한 말이지만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힘을 담아서 꼭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어. 네가 어디서 어떤 결과를 내든 나는 끝까지 널 믿는다. 앞으로 펼쳐질 네 생은 아마 후회가 생각나지도 않게 아름답고 찬란할 거야.”

“뱀다리. 너무 많은 걸 바라면 어때. 사랑스런 돈키호테씨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라고 역설했는데. 무책임한 말 하나 하자면, 더 많고 더 불가능한 걸 추구하면서 사는 것도 좋지 않아? 한 가지라도 이루면 그게 얼마야. 난 오르지 못할 나무는 올려다보지도 말란 말이 존나 싫더라 ㅋㅋㅋㅋ”
나는 왜 지아를 잊고 살았지?..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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