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 쓰지도 않고 버클리 후기!! ㅋㅋ

미친 듯이 춤췄고, 즐겁게 웃으며 인사와 포옹을 했다. 그리고 열등감을 느꼈다. 난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에 갔다 왔다.

요즘 내가 컴퓨터를 키면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 www.facebook.com 입력과 검색이다. 우리나라 SNS도 제대로 해본 적 없던 내가, 페이스북 친구의 소식을 기다린다. 잊고 싶지 않은 친구의 사진을 확인한다.

첫 번째 social night 파티에서 한 친구를 만났다. 버클리 여름 학기에는 매주 화요일 마다 다양한 테마를 정하여 social night 라는 파티를 연다. 각 기숙사에는 우리나라 1층 개념의 ground 층이 있고, 그곳에는 큰 로비가 있다. 그곳에 맛있는 과자나 음료를 준비해놓고 놀 꺼리를 준비해 놓아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과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한다. 첫 social night의 테마는 춤! ‘제대로 놀고, 제대로 공부하고 와야지!’라는 꿈같은 다짐을 했던 나는, 그날 저녁 들뜬 마음으로 로비에 갔다. 로비 중앙에서 RA(resident assistant)가 간단한, 그리고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춤을 가르쳐 주는 것으로 파티는 시작 되었다. 20여명의 사람들만이 중앙으로 나와 춤을 배우고 노래에 따라 몸을 흔들었다. 나가서 같이 추고 싶었지만 ‘쪽팔렸다’. 그러다가 놀지 않으면 ‘후회하겠다!’라고 느꼈다. 중앙에서 사람들 틈 사이에서 한자리를 차지했다. 모든 에너지를 쏟으며 뛰어 다니기 시작했다. 웃기는 몸치 동작을 하며 몸을 흔들었다. 정말 미친 듯이 췄다. 그리고 Jessica Martinez-Esquivel 라는 멕시코계 미국인과 나는 서로의 에너지에 끌렸다. 이 만남 이후 나랑 취미가 비슷한 이 친구와 빠르게 친해졌고, Jessica의 엄청난 사교성으로 나는 많은 외국인과 친구가 될 수 있었다. 그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고, 마작도 배우고, 파티도 가며 버클리에서 즐거운 보낼 수 있었다. 내 부족한 영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jessica와 그 친구들은 기다려 줬고, 내가 말 하려는 것의 의도를 알아주었다. 또한 uc버클리 학생이었기 때문에 대학 주변을 잘 알았다. 맛있는 크레페가게등 좋은 음식점들에 같이 가기도 했다. 버클리에서의 마지막 밤까지 그녀와 그리고 그녀로부터 만난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했다. Jessica는 만난 사람들 중 가장 감사하고 잊고 싶지 않으며, 또 다시 만나고 싶은 친구이다.

계속 소식을 주고받는 또 다른 특별한 친구 Michael Revell. 이 친구는 지금 한양대 교환학생으로 와 있다. 이 친구와의 만남은 독특하다. 밤에 기숙사 앞에서 손을 크게 흔들며 ‘hi’ 하고 모르는 외국인이 나에게 인사했다. 나도 반갑게 답했다. 옆에 있던 gist 친구는 ‘알아?’하고 물었고, 난 당연히 ‘몰라’라고 답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몰라요’ 한국인인 우리가 내는 소리가 아니었다. 나에게 인사했던 그 외국인이 지나가면서 한 말이었다. 신기한 생각에 말을 걸었고, 그날부터 친구가 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uc버클리 여름학기에서 한국어를 수강하고 있었다.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는 영어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고생했지만 이 친구에게는 한국말을 쉽게, 간단하게 이야기하기 위해 고생했다. 영어로 뭔가 말하려 하면 한국말을 해 달라고 했던 독특한 외국인이고, 외국에 가서 한국말을 가르친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한 친구이다.

마지막으로, 독일인 Moritz Rabe. 버클리에서 물리 수업과 수학 수업을 같이 들었던 친구이다. uc버클리에서의 수업을 모두 같이 듣기 때문에, 친구가 되고 싶었고, 용기를 내어 밥을 같이 먹자고 이야기 해 보았다. moe는 내가 살고 있던 unit 2라는 기숙사 지역이 아닌 international house에서 살고 있었기에 나와는 다른 식당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서로의 식당에서 밥을 사주는 것으로 약속을 했고, 밥을 먹고 많은 말을 나누면서 친해졌다. 금발에 강아지를 닮은 듯한 외모를 가진 moe(Moriz rade)는 멋졌다. 나는 그에게 부러움과 열등감을 느꼈다. Moe는 ‘항상’ 물리가 재미있으며 즐겁다고 말했다. 물리 공부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한다. physics study와 love, happy, like를 항상 같이 쓴다. 나는 자신 있게 물리를 또는 수학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한다. 그 분야에서 뛰어나게 잘하지 못한다는 걸 스스로 알기 때문에, 항상 머뭇거린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머뭇거려지는 건 나뿐만 인 듯 했다. 그도 물리가 어렵다고 했다. 대화를 하면서, 그것 때문에 물리 좋아하는 것을 머뭇거려 본적이 없음을, 좋다고 말하는 것을 어색해 본 적이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물리수업을 아침 9시 반에 시작했다. 늦을지언정, 아무도 졸지 않는 수업에서, moe 역시 수업시간에 눈을 반짝였다. 사실 그러한 자신이 듣는 수업에 대한 열정이나 노력은 moe뿐만이 아니었다. 그곳에 있던 내가 만난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듣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나는 왜 저렇게 살지 않고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비슷한 나이, 그리고 같은 전공을 원했기 때문에 나에게는 moe가 너무나 대단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들은 좋아하는 걸 하러 버클리에 왔다. 그리고 그것을 즐기고 있다. 나도 즐거웠다. 그러나 분명 뭔가 부족했다.

uc버클리라는 대학에서 멋진 풍경도 보았고, 좋은 날씨도 즐겨봤고, 잔디밭에서 자거나 공부도 해 봤다. 그리고 LA도 놀러 가보고, six flag라는 놀이동산도 갔다. 즐거웠고 색다른 문화를 경험한 뜻 깊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uc버클리를 떠올리면 이 세 친구들과 그 외에도 나에게 즐거움을 주고, 그들의 열정을 나눠준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오르고, 그립다. 

곪아 썩어가는 것들을 두 눈에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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