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생에 처음인 것들을 많이한다.
뭐
소비위주이긴 하지만
애슐리, 빕스 뭐 이런것들
일년에 극장 두 번 가면
잘가는 거였던 내가
근 일주일 동안 두번 갔으며
한달동안 세네 번 다녀왔다.
마지막 휴학 기간을 즐겁게 끝내고 싶은 발악 속에 탄생한 결과물
미드도
다시 많이 보기 시작했고
요즘은
섹스 앤더 시티
이 두개가 엯여서
나를 타자기 앞으로 데리고 왔다
어디든 가도 보이는 수 많은 사람들
고용된 사람들
유니폼을 입고
내가 소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
내가 돈 벌때
이런 생각을 했엇다
너희는 쓰는구나
나는 벌고
같은 장소 안에서
이렇게 다르구나
라고
지금은 내가 소비하는 입장
그리고 문득 걱정과 두려움이 밀려왔다
누군가는 이렇게 고용되어야 하고
누군가는 이렇게 계속 소비를 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어디 속해 질 것인가.
대학이라는 곳을 나와서는 이런 노동을 할 일이 없을 거라고 조심히 예상한다
그렇다면 다른 이들은?
대학을 못 나온 사람들이 결국 이 자리를 매우는 걸까? (어느정도 대학의 수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물론 여기 저게 예외는 존재한다
대학을 들어가서 제대로 졸업 못하거나
뭐 졸업해도 이런쪽이 맞을 수 도 있는거다
대학을 못 들어 가도
졸업한 자보다 더 화이트 칼라 적인 일을 할 수 있을 수도 있는거다
그런데
조심스럽게,
대부분이란 말을
약간의 일반화를 시켜봤을 때
순간 소름이 끼쳤다
대학은 결국 고등학교 성적의 결과물이다
정말, 그럼 고등학교 시절이 우리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인가?
옛날 부터 난 이 말을 부정하고 싶어했고
믿지 않았다
한국 도시 괴담 수준으로 치부했을 뿐
그런데
내가 이제, 직업을 생각하고
팔십 평생을 어찌 살까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고
그 현실 중간에 서있다
내가 대학이라는 사회
나름 한국에서 대단하다고 여겨지는
그런 속에 있지 않았다면
나는 지난 일년의 시간을,
휴학 이란 말에 포장된 일년이란 시간을
그렇게 재미있게
그렇게 가볍게 보 낼 수 있었던 것일까 (모두에게 힘들었다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하지만 사실 가벼운 느낌이었다)
웨이터 일을 하고
주방일 일을 하고
판매원 일을 하고
이것이 내 현실이 아니라는 생각에 말이다.
-2-
인간에겐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있다는 말
그것을 위해
똑같은 교육을 하면 안됀다는 말
각자의 능력에 딱 맞는 일을 찾으며 즐겁게 살아가야 한다는 말
하지만 그런 일, 직업이란 말 속에
노동자는 살짝 배제 돼어 있거나
현실의 비중보다 훨씬 작은 크기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의 노동자는 하루종일 몸을 움직이며
-머리쓰는 일이라기 보다는 단순 노동-
그리고 적은 임금이라고 느껴….. 너무 두리뭉실 하지만,, 넘어가자,, )
이세상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 노동자 속에 속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인간세계가 이렇게 사회 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 건
그 밑에 그들이 깔려 있기 때문인데
아무도 깔리고 싶지 않아한다
발버둥 쳐서 벗어 나려 한다
그런데 또 그곳의 사람들은 존재하고
계속 우리는 인간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 그들은 무엇인가?
이것도 하나의 유전자적 선택인가
누군가는 화이트칼라일을 할 만큼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건가
결국 하나의 운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