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
심심하고
외롭고
그래
근데
아무한테도
티내고 싶지 않고
누군가
그 허전함을
채워주길
바라지도
않는건
그냥
오기인 걸까
누군가
날
좋아하면
밀어내는
것
그것밖에
못해서
미안하고
미안하다
들키고
싶지
않아
나
외롭다고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걸
난
그게
오래
못 가니까
가까이
오면
금새
질려하니까
당신들에게
상처를
줄
뿐이니까
그니까
다시
슬슬
더
혼자이고
싶다
곪아 썩어가는 것들을 두 눈에 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