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흑 / 스탕달 / 민음사 / 2004

1.
쥘리앙이 드 레날에게 끌렸던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1부 넘어가기 힘들었던 가장 큰 이유.
도대체 쥘리앙은 어디서부터 사랑이라는 감정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해결하지 못했다.
인간의 감정이란 것이, 소설 속의 인물일지라고 분명히 떨어지지는 않지만,
쥘리앙이 드 레날 부인에게 느꼈던 감정은 ‘의무’로써 묘사되었다.

예를 들어 내(쥘리앙)이 손을 잡았을때 드 레날 부인이 손을 빼지 않게 하는 것이 나의 의무이다. 라고 말하는 장면이나,
그녀와 단 둘이 있을때, 대화가 진행 되지 않는 다는 것은 남자로써의 무언가가 부족한듯 느끼는 쥘리앙의 모습에서,
나는 그가 어떤 이상속에서 남자의 모습이란것이 강박적으로 박혀 있고, 드 레날 부인은 그 안의 남자의 상대자로써의 여성으로 느껴졌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불타는 사랑으로 변화되었다.
아직도 모르겠다.

2.
드 레날 씨는 큰아들은 군인으로 둘째는 법관으로 막내는 성직자로 만들 작정이었다.  1권 27쪽
돈키호테가 생각나는 문장이다. 학교 인문 수업으로 들은 돈키호테에서는 군인 성직자 상인의 분류로 상인과 법관의 차이가 있지만 상당히 닮은 사고 방식인듯 하다.

3.
쥘리앙의 묘사 또는 설명으로 빠질 수 없는 부분은 ‘출세’라는 단어.
그의 거의 모든 행동들은 ‘출세’라는 생각 아래 행해진다.
처음엔 출세에 관한 강박관념이 신기하게 느껴지고, 어디에서 귀인한것일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그보다 그가 진짜 출세에 생각이 있는건가? 라는 반대의 의문도 들었다. 수없이 상류층을 욕하는 모습에서, 그들을 자신보다 더 나은 인간이 아니라는 판단을 계속적으로 함으로써, 그 세계안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쥘리엥과ㅡ 그 세계를 극도로 혐호하는 쥘리엥 사이에서 갈피를 좀 잡지 못했다.

4.
나폴레옹 이야기.
프랑스 역사를 좀 알아봐야 하겠지만, 쥘리엥은 나폴레옹을 숭배한다. 그리고 그것은 소설속 기득권에게는 눈에 거슬리는 일로 비춰진다.

5.
‘이 여자는 이제 나를 멸시할 수 없을 거다. 그렇다면 나는 이 여자의 아름다움을 즐겨야지. 그녀의 애인이 된다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의무이다.’
처절함 속에서, 선택 받지 못한 핏줄이라는 열등감이 너무 안타깝게 느겨졌다. 결국 그는 이런 계급을 무시한 자신의 감정을 받아 들일 수는 없는 것인가?

6.
쥘리엥이 상류층, 허례허식, 불필요한 화려함 따위를 가끔 찬양하거나, 경탄에 마지 않는 눈빛으로  본다는 묘사뒤에 나타나는 서술자의 쥘리앙에 대한 비판, 그리고 비난.

7.
상류층의 권태

8.
‘나는 훈장을 준 정부의 의사대로 움직여야만 하겠노라.’
쥘리엥의 친구가 말했 듯, 정부에 돈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의지보다, 결국 자기가 그렇게 욕하던 왕당파의 일을 하고 있는 쥘리엥의 모습.
나는 이 장면이야 말로 쥘리엥의 이중적 모습 or 변질 된 모습의 극대화된 묘사라고 생각한다.

9.
일개 신학생이라면 오로지 향락과 돈의 결핍에만 안달이 나 있는 법인데 그자는 전혀 다르단 말이야. – 이 시대 신학생의 이미지.

10.
1권 131쪽
쥘리엥에게 올바르게 사고하고 헛된 소리를 하지 ㅇ낳는 습관을 길러준 연후에, 보잘것 없는 사람에게는 그런 습관이 죄가 된다는 것을 말해주지 ㅇ낳았던 것이다. …. 훌륭한 논법이란 사람들의 기분을 거스리기 때문이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