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딱 석사까지만

내가 왜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매번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외의 길 또한 전혀 보이지 않아서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최소한 한국을 벗어날 수 있는 도구가 되어 주었기 때문에 여전히 공부를 하고 있다. 공부한다는 명분으로 독일에 와있다. 명분 뿐이면 좋으련만, 명분을 명분으로만 취급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또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항상 힘들다. 이전에 가졌던 물리에 대한 관심, 흥미, 흥분이 확실히 지금은 덜 하다. 그래도 시작은 했으니 끝을 내야지 싶어 끝까지, 석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는 해 보겠지만 정말 이것만 끝나면 끝이다. 대학, 학교 사회에는 돌아 오지 않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