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란 것은

질문의 중요성을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들어 왔던 것 같다. 나는 질문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에서 자라면서 역설적이게도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그리고 나는 나대는 학생이 되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정규 수업시간에서 딱히 크게 질문학 것이 없었다. 종종 특정 정보가 이해 안 된다는 수준의 질문들만 했었다. 그것 마저도 나대는 학생으로 만들기 충분했다. 정규 수업 시간 이외에 강의를 듣거나 학습 활동할 것이 있으면 “잘 질문하는 학생”이 되기 위해 노력했었다. 이해안된다는 외침을 넘어서 창의적인 질문을 만들어 내려 노력했다. 그게 나를 지금까지 물리 공부를 하게 만든 하나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질문을 할 때마다 내 심장은 엄청나게 요동친다. 이 질문이 적절한 질문일까. 충분히 창의적인 질문일까. 우스운 질문은 아닐까. 이 질문으로 내가 멍청하다는 걸 들키는건 아닐까. 하나의 질문을 내 스스로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수 없이 한 다음 입밖에 낸다. 그러니 긴장 할 수 밖에. 질문에 익숙해 질 만도 하것만 여전히 질문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영어로 질문할 때는 더하다. 내 영어가 엉망이라서 상대방이 못 알아 들으면 어쩌지. 영어로 질문을 하면 내 목소리는 심하게 떨린다.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른다. 
어제 연구실에서 두번째 세미나가 있었다. 질문을 하나 떠올랐고 그 질문을 가지자 마자 나는 주문을 걸었다. “어떤 질문도 가치있다. 쓸데없는 질문은 없다.” 딴 생각을 하지 않으려 이 말을 되뇌였다. 그리고 질문했다. 목소리는 작았지만 조금 덜 떨렸던 것 같다. 석사 2년차 이제야 질문을 좀 수월하게 하는 법을 알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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