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났다. 진짜

생각이 잘 정리가 안 돼서 따로 적어봐야지

    • 벌어진 일 
      1. 폰도씨가 4월 3주간 호주에 갈 것 같다. 친구 도와주러. 비행기 값은 친구가 내고 그 집에서 자잘한 업무를 볼 것 같다. 
      2. 폰도씨가 웹사이트를 필요로 하는 고객의 정보를 사려한다. 그런 정보를 서비스하는 곳, 에이전트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 드는 생각 
      1. 부럽다. 프리랜서란 참 좋구나 싶었다. 저렇게 해도 일 할 수 있으니까. 고객이 있다면. 
      2. 여기서 갖가지 생각이 들었다. 왜 고객의 정보를 사려고 하지? 프리랜서로 있기 위해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 가격 측정은 잘 되어있나. 그래서 관련 책자도 얼마 전에 주문했다. 고객을 계속 찾을 수 있는가. 불안 하니까, 그걸 하려면 에너지와 노력 시간이 들어가니까 이렇게 서비스를 산 거겠지? 
    • 못 나고 못났다. 
      – 나는 폰도씨가 프리랜서를 하기에는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솔직히 이 일로 프리랜서로 먹고 살기에 어느 정도에 준하는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건지 의문이 든다. 뭐 모든 사람이 자신에 주어진 일에 완벽하게 맞고 잘 알아서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잘 모르겠다. 저렇게 시간 많이 들여가며 할 일들인가 싶기도 하고. 내가 그의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뭐 이렇게 생각이 많을까. 그리고 뭘 안다고 이렇게 머릿속에서 판단을 해 버리는 것일까. 
      -내가 못 나서 옆에 있는 이 사람이 좀 나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기대하는 게 많아진다. 아닌 척 하지만 많은 걸 바라고 있다. 이 사람은 걱정이 없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걱정이 많고 우울하기 때문에 이 사람은 내 걱정을 받아 주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그래서 오늘도 본인 수입에 대해 걱정을 하니까 순간 짜증이 났다. 사실 벌어 먹고 살 정도는 된다. 우리 둘 다 알고 있다. 그냥 이 사람은 투정을 좀 부린 거다. 그런데 이런 투정도 좋은 마음으로 들어주지 못하는 내가 밉다. 나는 항상, 나는 일 못할 지도 모른다고, 아무것도 못 벌어올지도 모른다고 투정 부리면서, 한번 폰도씨가 저렇게 투정 부리면 기분이 나빠진다. 내가 스스로 채우지 못 하는 것을 폰도씨가 채워 줬으면 좋겠으니까.